어느덧 천안함이 침몰한 지 일주일째를 넘어섰습니다.
어제는 최악의 기상조건으로 수중 수색 작업이 이뤄지지 못했는데요.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해서 오늘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오늘은 수색 작업이 이뤄질 수 있을까요?
【 기자 】
앞서 새벽 4시 40분에도 수색 작업이 예정돼 있었지만, 파도가 높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합참 관계자는 파고가 3m로 매우 높아 보트조차 내리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에 이어 빠른 물살, 높은 파도, 짙은 안개까지 최악의 기상 조건이 이어졌는데요.
그러나 군은 날이 밝으면서 날씨가 맑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오전 작업에 희망을 걸고 있습니다.
다음 수색 재개 예정시각은 11시이지만, 그전에라도 상황이 좋아진다면 심해잠수부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어제 수중 작업이 이뤄지지 못해 함수와 함미 수색 상황은 제자리걸음인데요.
함수는 함장실 입구까지 인도색이 연결되면서 일부 격실은 살펴봤고, 함미는 현재 출입문을 확보해 본격적인 실내 탐색을 앞둔 상황입니다.
오늘은 어제 파도가 높아 소청도에 입항한 크레인이 사고 해역으로 이동해 대기할 예정이고요.
잠수사들의 심해 잠수를 도와주는 감압챔버가 추가로 도착합니다.
군은 백령도 인근에 해역에서 흘러나왔을지 모르는 승조원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파편을 비롯한 몇 가지 부유물 정도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
오락가락하던 천안함 침몰 시각, 군은 9시 22분으로 잠정 결론 내렸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군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9시 21분 58초에 지진파를 측정했다는 자료를 참고해, 천안함 침몰 시각을 9시 22분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습니다.
최초 군이 밝힌 시각은 9시 45분이었는데요.
이 시각은 해군작전사령부가 보고해온 시각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군 당국은 해병대 초병이 촬영한 TOD 영상을 발표한 사고발생시각에 맞춰 편집공개해 물의를 빚었습니다.
또, 군은 속초함이 미상의 물체를 포착하고 이 물체가 천안함을 공격한 적의 함정이라는 판단에 76mm 함포를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아직 사고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군은 민군합동조사단이 사고 원인을 비롯한 진상 규명에 힘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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