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미에 이어 이제 함수까지 끌어올렸는데, 하단부가 '역브이자' 형태였죠.
특히 함수와 함미 절단면 사이가 유실돼 버블제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국방부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나연 기자!
【 기자 】
네, 국방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1 】
함수까지 인양됐으니, 침몰 원인이 곧 밝혀지는 걸로 봐도 되는 겁니까?
【 기자1 】
네, 보다 정확한 결과는 함수과 함미를 본격적으로 대조해봐야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함수의 절단면은 함미보다는 비교적깨끗했고, 절단면은 매끄럽게 선체 뒤쪽에서 앞쪽으로 사선으로 찢긴 형태였습니다.
함미는 반대 방향으로 갈라졌기 때문에 두 절단면을 붙인다면 유실된 부분이 생기게 됩니다.
합동조사단이 발표한 대로 외부 충격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는 대목입니다.
특히 함미와 함수 모두 절단면이 위로 향하고 있어서 아래에서의 폭발 가능성이 큽니다.
생존자의 진술과 절단면의 모습만 분석해 본다면 근접한 상태에서 버블제트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함수와 함미 하단부에 파공이 없었다는 점에서 어뢰나 기뢰의 직접 타격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습니다.
일각에서는 가스터빈실 등 소음이 심한 곳에서 충격을 받은 사실을 근거로 감응형 어뢰의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함미와 함수 절단면이 모두 드러났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금속 파편 분석 등 추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질문2 】
박 하사가 발견된 자이로실 부근에서 최초 폭발이 일어났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요?
【 기자2 】
네, 군 당국은 박성균 하사의 시신이 발견된 자이로실 인근에서 천안함의 최초 폭발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군 관계자는 오후 브리핑을 통해 자이로실은 최초 폭발 추정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자이로실로부터 반경 5~10m 인근에서 최초 폭발이 일어났다는 견해입니다.
이 관계자는 애초 지하 2층에 있는 자이로실은 배수할 계획이 없었는데, 수색 당시 이미 자연배수가 된 상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거꾸로 얘기하면, 자이로실은 가장 먼저 물이 들어와 침수된 곳으로 판단된다는 겁니다.
또, 자이로실은 연돌이 사라진 상황에서 이미 파공이 생겼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함수에서 구조된 생존자들이 천안함을 처음 탐색했을 때는 탐색이 가능한 곳만 했기 때문에 자이로실까지는 가지 못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 질문3 】
한편, 천안함에 유실된 어뢰 2기가 붙어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죠?
【 기자3 】
네, 천안함의 연돌에 어뢰 2기가 붙어 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한 결과 다른 국가의 어뢰가 아니라 천안함에서 유실된 어뢰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를 공개하지 않은 데 대해 해군 측은 침몰 원인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억측이 난무할 것 같아 공개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인양에 참가한 한 관계자도 연돌과 어뢰가 따로따로 인양된 게 아니라 연돌을 건지고 보니 어뢰가 붙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돌은 이틀 전(23일) 오후, 백령로부터 남서쪽으로 약 2.7km 떨어진 함미 침몰 해역에서 건져올렸는데요.
연돌은 아랫부분이 갈기갈기 찢겨 너덜너덜했으며 찢겨진 부분이 위를 향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아래에서 강한 충격을 받아 날아간 것으로 추정됩니다.
또, 어뢰 발사대 안에 있는 어뢰 2기는 뜯겨져 나간 연돌의 우측 아래 부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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