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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번 중국 방문의 큰 목적 중 하나는 경제적 실리 챙기기입니다.
지난해 화폐개혁 이후 더욱 피폐해진 인민경제를 살리려고 중국의 대규모 지원이 절실한 시점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은 올해 신년 공동사설에서 경공업과 농업 발전에 역점을 둬 인민생활을 향상시키겠다고 공언했습니다.
하지만, 작년 말 전격 실시한 화폐개혁 후 물가는 치솟고 시장 기능이 마비되면서 주민생활은 더욱 궁핍해졌습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중국으로부터의 경제지원을 확보하려는, 그런 것을 통해서 화폐개혁 이후 발생하는 북한 내부의 혼란상을 최소화하는 이런 차원에서의 방중이라는 평가가 가능합니다."
특히 지난해 5월 2차 핵실험 후 유엔 안보리 제재가 가동되고 남북관계마저 악화하면서 의지할 곳은 중국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0월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 때 논의된 대규모 식량과 원유 원조를 확정할 가능성이 큽니다.
또 중국이 적극성을 보인 두만강 유역 개발계획 등 동북 3성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투자 협의도 진전시킬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지원과 투자를 이끌어내 금강산 관광 등 남북 경제협력이 멈추더라도 건재함을 과시하겠다는 겁니다.
이달 말 천안함 침몰 조사 결과가 나와 또 다른 안보리 제재 움직임이 가시화하기 전에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 한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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