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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해 북한 언론들은 아직 잠잠합니다.
역대 사례로 볼 때 이번에도 방중이 마무리되고 나서 보도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창원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언론들은 지금까지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대부분 사후에 보도했습니다.
북한 통치권을 장악한 뒤 첫 번째 방중이었던2000년에는 일정이 끝난 후 하루가 지나서야 관련 소식을 전했습니다.
2004년 4월 사흘간 방중했을 때도 조선중앙방송 등은 하루가 지난후 관련 화면 없이 방문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가장 최근인 2006년에는 방중 마지막 날 저녁에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특히 조선중앙TV는 김정일의 방중 활동과 관련한 사진이나 동영상은 보여주지 않고 여성 아나운서 언급만 내보냈습니다.
북한 언론이 김정일의 방중 활동 소식을 상세하게 밝힌 것은 2001년이 유일합니다.
당시 김 위원장이 우한과 광저우 등 중국 경제특구를 비롯한 중남부지역을 시찰한 내용을 자세하게 보도했습니다.
이렇듯 김정일 중국방문이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지는 것은 중국의 협조가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 관영 CCTV는 김정일의 중국 방문기간에는 철저하게 함구한 뒤 일정이 끝난 다음에야 뒤늦게 공식 보도했습니다.
결국, 이번에도 김 위원장의 방중 활동은 철저하게 보안이 유지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이 천안함 사태라는 민감한 얘기를 나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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