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오늘 밤 베이징으로 향할 것으로 보입니다.
후진타오 국가주석과의 회동은 내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외교통상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1 】
김정일 위원장이 어디에 있습니까? 아직 다롄에 있는 건가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아직 다롄에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김정일 위원장은 방중 이틀째인 오늘 다롄시 교외에 있는 개발구를 시찰했습니다다.
김 위원장 일행을 태운 의전차량들은 오전 9시30분 숙소 푸리화 호텔을 떠나 30㎞ 떨어진 다롄경제기술개발구에 도착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곳에 건설 중인 제3부두를 시찰하고 1시간 30분만에 호텔로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시찰은 북한 라선시 항만 개발의 모델로 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 개발구에는 한라공조, 포스콘, 파크랜드 등 한국 기업들과 일본 기업들이 입주해 있습니다.
한편 김 위원장 일행은 오전 호텔을 나설 때 짐을 꾸려 나왔고 이들이 달린 항만도로가 베이징으로 가는 길목인 진저우 방향이어서 베이징으로 출발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호텔로 다시 돌아왔고, 푸리화 호텔이 오늘 오후 7시까지 예약돼 있는 것으로 미뤄, 밤에 베이징으로 출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별열차는 이날 오전 10분30분쯤 다롄 역에 도착해 대기 중입니다.
이미 베이징 일부 기차역은 경계가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질문 2 】
북중 정상회담은 언제 열릴 것으로 보이나요? 내일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김정일 위원장 일행이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상회담은 내일(5일)쯤 열릴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정상회담에서는 예상대로 전통적 의제인 북중 연대강화, 경제협력 방안, 북핵 6자회담, 북한 후계구도 등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의 유효함이나, 재개의 필요성, 나아가 전격 복귀를 선언할 지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민감하기 때문에 서로 먼저 얘기를 꺼내기 어려운 분위기가 될 것으로 보이며, 언급을 하더라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기간이 길어지면 내일 쯤 만찬이 열리고, 모레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만찬은 전례에 비춰보면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중국 수뇌부를 참석시킨 가운데 댜오위타이에서 주재할 것으로 보입니다.
외교가에서는 김 위원장이 6일이나 7일쯤 베이징을 출발해 지린성 등 동북3성 가운데 한두곳을 둘러보고 귀국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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