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가 사퇴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제주지사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보겠습니다.
엄성섭 기자
【 기자 】
국회입니다.
【 질문 1 】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사퇴했죠?
【 답변 】
한나라당이 현명관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권 박탈을 결정했습니다.
현 후보 동생이 금품 살포혐의로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정병국 사무총장은 현 후보 본인의 일은 아니지만, 우리 진영에서 일어났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도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해 공천권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공천권 박탈 과정을 밟은 뒤 또 다시 공천을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이번 제주지사 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한나라당은 내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후보 취소를 공식 의결할 예정입니다.
현 후보도 당의 방침을 수용해 후보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습니다.
한나라당이 이처럼 신속하게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은 돈과 연관된 이번 사건을 적당히 넘겼다가는 전체 선거 판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야당들은 당연한 결과라며, 이번과 같은 일이 제주 지사에 한정된게 아니라며 한나라당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돈공천, 돈살포로 선거전이 너무나 혼탁하게 전개되고 있다며, 금권, 관권 선거에 대해 여당이 특단의 자정 결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도 한나라당의 공천권 박탈은 당연한 결정이며 응당한 수순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 후보의 공천이 박탈됨에 따라 제주지사 선거전은 민주당 고희범 후보와 무소속 우근민 후보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습니다.
제주지사 선거전은 현명관 전 후보가 다소 앞서는 가운데 우근민 후보와 치열한 다툼을 벌여왔습니다.
하지만 현 후보의 낙마로 제주지사 선거전은 새로운 구도를 맞게 됐습니다.
한편, 여주군수 공천과 관련한 금품 수수 사건과 당진군수의 뇌물 의혹, 여기에 현명관 전 후보의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한나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다시 한 번 위기를 맞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smartguy@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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