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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번 지방선거 화두 중 하나가 단일화였습니다.
단일화를 위한 경쟁, 그리고 깨끗한 승복. 당연한 과정이지만 그동안 지켜지지 않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번 단일화 과정은 여야 모두 이전과 달랐다는 평가입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0.96% 포인트.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경기지사 후보 단일화 경선에서 나타난 김진표·유시민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입니다.
1% 포인트도 되지 않는 근소한 차이였지만, 김진표 후보는 깨끗이 패배를 승복하고 유시민 후보의 선대위원장을 맡겠다고 나섰습니다.
타격이 작지 않은 민주당 역시 반발 대신 격려를 택했습니다.
▶ 인터뷰 : 김근태 /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 "특히 기득권을 포기하고 위험을 감수한 김진표 후보 큰 역할을 하셨습니다. 우리 가슴 속에 우리 국민 속에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김 후보의 홈페이지에도 통 큰 정치를 보여줬다는 격려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 후보는 경선에 나서면서 의원직 사퇴서를 냈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은 반려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김 후보 측은 이마저도 결정을 번복하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단일화 패배 이후 서울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과 경선 후의 나경원 의원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원희룡 / 한나라당 의원 (4월30일)
- "이 자리에 모이신 모든 분들 앞에서 100% 또는 그 이상으로 약속을 지킬 것을 분명히 선언합니다."
이런 정치권의 모습은 단일화 합의를 한순간에 깨버리고, 경선 도중에 탈당도 서슴지 않던 이전의 모습과는 확연히 달라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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