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가 일주일(26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대북문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더욱 격화되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야권이 국가적인 위기 상황에도 협조를 거부하고 있다며 비난했고, 민주당은 여당이 대북 문제를 선거에 악용하고 있다며 거듭 공세를 펼쳤습니다.
임소라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방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천안함 사태로 불거진 '북풍' 논란을 두고 여야 공방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한나라당은 여권이 안보 문제를 선거에 이용하고 있다는 민주당의 주장에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오히려 선거에서 불리해질 것을 우려한 민주당이 대북문제에 소극적이라며 협조를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북한의 도발에 국제사회가 일제히 규탄하는 마당에 대한민국 국회가 보여준 모습에 국민들의 입장에서 가슴이 무너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전쟁을 부추겨 표를 얻는 것은 결국 현 정권이 자멸하는 일이라며 '북풍' 차단에 애쓰고 있습니다.
4대강 예산에는 돈을 들이고, 국방 예산을 삭감한 현 정권이 안보를 부실하게 만든 장본인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세균 / 민주당 대표
- "긴장을 고조시켜서 잠시 표를 얻을 수는 있지만, 그 대통령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다시 한번 땅에 떨어지는 일을 왜 스스로 대통령이 자초하는가"
지방선거로 여야 대치가 갈수록 심화하고 있어,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 등 여야의 초당적인 대북 해법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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