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공군의 F-5 전투기가 오늘 오전 동해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이성수 기자?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강릉기지에서 이륙한 F-5전투기 1대가 추락했습니다.
추락한 시간은 오늘 오전 10시 33분쯤으로 추정되는데요 강릉기지로부터 1마일 떨어진 해상입니다.
추락한 F-5전투기는 공대지사격 임무 후 귀환 중에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고 전투기에는 전방석 조종사 정 모 중위와 후방석 조종사 박 모 중령이 타고 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모두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발견 당시 정 중위는 낙하산 줄에 얽힌 채 물에 떠 있었고, 박 중령은 헬멧을 쓴 채 낙하산을 매고 있었습니다.
낙하산이 일부 펼쳐져 있었던 점으로 미뤄 추락 중 탈출을 시도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공군은 해경과 협조해 사고해역에서 전투기 동체를 수색하는 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는 한편, 김용홍 참모차장을 위원장으로 사고대책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F-5는 지난 3월에도 2대가 강원도 황병산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한 전투기인데요,
당시에는 3명의 조종사가 숨졌고 이들의 비행착각이 사고원인으로 최종 결론난 바 있습니다.
F-5 전투기는 30여 년 동안 실전에 배치된 노후 기종인데요,
2000년대 들어서만 이번 사고를 포함해 8차례나 추락했습니다.
2003년 두 차례에 걸쳐 3대가 추락했으며 2004년에는 2대가 서해 상에서 충돌했습니다.
2005년과 2008년에도 각각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공군은 사고 원인이 밝혀질 때까지 보유 중인 F-5 계열 전투기 180여 대에 대해 전면 비행 중단 조치를 내렸습니다.
지금까지 국방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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