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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해병대 대령이 운전병을 차 안에서 수차례 성추행한 혐의로 보직 해임됐습니다.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커질 전망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해병대 2사단 운전병 이 모 상병이 강제추행을 당한 건 지난 9일 새벽입니다.
이 상병 가족에 따르면 사단 참모장인 오 모 대령이 술을 마시고 관사로 돌아가던 중 여러 차례 차를 세우고 성추행했습니다.
이 상병을 뒷자리로 끌고 가 구강 성행위를 시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 상병 가족
- "대로변에 차 세워놓고 옷을 벗으라고 하고, 자기 팬티 벗기라 하고, 반항하니까 명령 불복종은 총살이라 하고…"
더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이 처음이 아닐 수 있다는 겁니다.
운전병이 수시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고, 이 상병도 "조심하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일주일 만에 당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상병 가족
- "그 사람은 수없이 그런 일을 저질렀다는 얘기죠. 담당 지휘관이 군사재판에서 증언해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추가 피해자가 나타날 경우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상병은 수치심으로 자살을 시도했고, 현재 정신병원에 입원 중입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전문의 소견서와 위병소 녹화기록 등으로 볼 때 강제추행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오 대령은 만취해 기억하지 못한다고 해명했으나, 내부감찰을 받고 보직 해임됐습니다.
▶ 스탠딩 : 박호근 / 기자
- "해병대 측은 일부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상황 파악이 어려워 입장을 말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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