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가 오늘 오후 3시 사임을 발표할 예정이빈다.
자세한 소식 중계차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정부종합청사 합동브리핑실입니다.)
【 질문 】
정 총리가 곧 사임을 공식 발표한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잠시 뒤인 오후 3시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을 공식 밝힐 예정입니다.
정 총리는 지난달에도 사퇴의 뜻을 나타낸 적이 있는데요,
이때부터 이미 마음을 정해놓고, 기다려왔다가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총리실 관계자는 "정 총리가 7·28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해 지금이 가장 명예롭게 물러날 때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정 총리는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고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세종시 수정안이 부결된 다음날 "모든 것을 책임지겠다"며 사퇴 의사를 드러낸 적이 있습니다.
이후 이명박 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사임 의사를 전했으나, 이 대통령이 만류해 공식사퇴를 미뤄왔습니다.
그러나 정 총리는 평소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말을 자주 해왔고, 최근엔 측근에 "내 뜻이 시중에서 오해를 사는 게 고통스럽다"며 불편한 심경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정 총리는 지난해 9월 취임하면서 행정복합도시라는 세종시 원안을 수정해 행정의 비효율을 막자는 이명박 정부의 뜻을 이루려고 앞장섰습니다.
사실상 세종시 수정안의 총대를 메고 뛴 셈인데요, 그러나 결국 뜻을 이루지 못하고 10개월 만에 떠나게 됐습니다.
정 총리가 사퇴를 결정함에 따라 후임 총리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또 다음달 9일쯤으로 예상됐던 개각도 앞당겨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총리실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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