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 재보선에서 참패한 민주당은 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되는 가운데 정세균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현수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정세균 민주당 대표가 이번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는 오늘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고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다른 최고위원들의 만류로 결론이 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대표가 사퇴하면 당장 지도부에 공백이 생겨 전당대회 준비 등에 차질이 빚을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당초 정 대표는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해 과도하게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사퇴를 거부한 게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박주선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지도부 책임론을 언급하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해 정 대표 측을 압박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차기 지도부를 구성하게 될 전당대회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앞서 선임된 문희상 위원장에 이어 부위원장에 김부겸, 문학진 의원과 김민석 최고위원, 총괄본부장 이미경 사무총장을 비롯해 모두 25명입니다.
민주당은 앞으로 주요 현안 대응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전당대회 준비 등 당 체질 개선은 전대 준비위를 중심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입니다.
【 질문 】
어수선한 민주당과 달리 한나라당은 친서민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죠?
【 기자 】
한나라당은 재보선 승리를 발판으로 의욕 넘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당 서민정책특위는 오전 9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상견례를 겸한 첫 회의를 열었는데요,
이 자리에는 홍준표 위원장과 권영진 기획단장을 포함해 4명의 기획위원, 10개 분야별 소위 위원장이 참석했습니다.
홍준표 위원장은 서민정책특위를 통해 그동안 '부자정당' 이미지가 강했던 한나라당이 '서민정당'으로 변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회의에서는 서민주거문제, 금융, 의료, 재래시장과 택시 등 10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다듬었습니다.
한나라당은 앞으로 특위에서 결정된 서민정책을 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동시에 나경원 최고위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천개혁특위도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습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오늘 오후 안상수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새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합니다.
이 자리에서 당청은 이번 재보선 승리의 의미를 되새기고, 친서민 정책추진을 위한 당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후임 총리와 장관 교체 등 개각에 대한 기본적인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그 내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