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내홍이 심상치 않습니다.
안상수 대표는 가까스로 19명 당직 인선을 마쳤지만, 홍준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 기자 】
네, 국회입니다.
【 질문 】
어제 당직 인선 과정에서 홍준표 최고위원이 안상수 대표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는데요. 오늘도 대립이 계속되고 있다죠?
【 기자 】
네, 오늘도 안상수 대표와 홍준표 최고위원의 대립이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안상수 대표는 오늘 오전 신임 당직자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는데요.
안 대표는 국민과 서민 속으로 들어가 고통을 함께하자며, 신임 당직자에 대한 노력을 당부했습니다.
이어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 문제를 다시 한 번 언급하며 정부의 전폭적인 정책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당직자 인선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안 대표와 각을 세우고 있는 홍준표 최고위원은 임명장 수여를 비롯해 회의에도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당직 인선을 둔 불편한 심기가 드러나는 대목인데요.
서민정책특위 회의에 참석한 홍준표 최고위원은 특위 준비를 하기 위해 회의에 불참했다고만 짧게 말한 뒤 당직 인선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습니다.
특위에서는 8월까지 의제 선정을 마치고 9월부터 바로 위원회별로 현장투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국가의 재정을 파탄내는 좌파들의 무책임한 포퓰리즘은 나쁘지만, 국민의 요구에 따라 재정 건정성을 해치지 않는 포퓰리즘은 민주주의"라면서 일각에서 나오는 우려를 일축했습니다.
한편, 한나라당은 신임 당직자 임명식에 이어, 점심은 지도부들과 여의도 한 식당에서 '화합의 비빔밥'을 먹는 행사를 할 예정인데요.
홍 최고위원은 이 행사에도 불참할 것으로 전해져, 당내 갈등은 당분간 봉합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 질문 】
충남의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이 4대강 사업을 조건부로 수용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는데요. 민주당이 기존의 입장과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죠?
【 기자 】
네, 민주당은 4대강 사업에 대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에 무조건 반대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수용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원칙적으로 4대강 사업을 계속 추진하되, 수질개선 작업과 함께 하천의 흐름을 차단하는 준설 구간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를 위해 검증위원회와 재검토위원회 등을 통해 모든 사업을 검토해야 한다며, 단체장들의 생각도 사업 찬성이 아니라, 사업 검토의 필요성을 확인한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민주당은 이어 야당이 청와대와 여당의 입장을 배려한 대안을 내놓은 만큼, 한나라당도 국회에 검증특위를 설치하고 4대강 사업에 따른 문제점을 다시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민주당은 어제 금강에 대한 조정안을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영산강과 낙동강, 한강 사업에 대해서도 순차적으로 대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도 일단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그동안의 맹목적인 반대와 정치공세에서 방향을 전환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여전히 예산삭감 등 무리한 요구가 포함돼 있다면서, 종교계와 전문가, 지역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4대강 사업의 최종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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