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개각에 대해 정치권 반응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청문회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는데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유상욱 기자.
【 질문 1 】
우선 한나라당 반응 어떻습니까?
【 기자 】
어제(8일) 개각에 대해 한나라당은 '소통'과 '변화'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최고위원 회의에서 김태호 총리 내정자는 40대로 젊은 세대와 특히 서민과의 소통과 내각에 건강한 활력을 넣는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 인터뷰 : 김무성 / 한나라당 원내대표
- "국민의 밑바닥 정서를 체감하면서 검증된 행정력과 정치적 감각으로 젊은 내각을 이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 실무형 장관 발탁으로 정부 정책의 개혁 이 연속성 가지고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친박계 분위기는 다릅니다.
친이계를 전면에 포진시킨 인선이며 특히 이재오 의원의 입각으로 개헌 논의가 임박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개헌논의와 후계구도 차원에서는 국민적 의구심을 살 수 밖에 없다"며 "하반기는 개헌정국으로 급속히 재편될 것 같다"고 예상했습니다.
친박계는 또 유정복 의원의 입각에 대해서도 화합의 의미보다는 '구색 맞추기', '화합의 모양을 내보려는 제스처'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 질문2 】
야당은 반응이 좋지않은데, 인사청문회 벼르고 있죠?
【 기자 】
민주당은 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김태호 총리 내정자와 이재오 특임장관 내정자를 겨냥해 '인턴 총리'에다 '특임 총리'의 모양새를 갖췄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지원 / 민주당 비대위 대표
- "우리나라의 현실을 생각할 때 너무 지나친 편중인사입니다. 헌정사상 최악의 개각이라고 평가합니다."
이 대통령의 친위부대를 전면에 내세워 국민과의 소통보다는 레임덕 차단에 주안점을 뒀다는 주장입니다.
또 안보 무능과 아마추어 외교 장본인인 김태영 국방장관, 유명환 외교장관 등을 바꾸지 않은 건 국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습니다.
자유선진당도 "끼리끼리 인사"라고 비판했고, 민주노동당도 "MB식 오만과 독선의 완성판"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여야 원내 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2시 회담을 열고 인사청문회와 정기국회 일정을 논의하는데요.
야당이 인사청문회를 통해 도덕성과 자질을 여러 면에서 따지겠다고 벼르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뉴스 유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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