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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명박 대통령이 식민지 지배 사과 담화를 발표한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앞으로 행동으로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간 총리는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요청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식민지 지배 사과 담화를 발표한 직후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담화문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하는 건 물론 간 총리 자신의 소회까지 직접 전하고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20분동안 이어진 통화에서 간 총리는 이번 담화문이 총리 개인은 물론 내각과 일본 정부 모두의 뜻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잊을만 하면 이어지던 각료들의 망언을 감안하면 '내각 전체의 뜻'이라는 설명은 높이 살만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번 담화문의 진정성을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이 앞으로 담화를 어떻게 행동으로 실천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양국간 현안에서 지혜롭게 협력하자"고 덧붙였습니다.
간 총리는 "이미 G20과 APEC 회의에서 서로 정상 방문이 예정돼 있지만 긴밀한 관계를 위해 그 전이라도 일본을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 대통령도 긍정적으로 답하고 실무 협의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 스탠딩 : 강상구 / 기자
- "청와대는 그동안 동북아 전체를 대상으로 했던 일본의 사과가 이번에는 한국만을 특정했다는 점에 의미를 뒀습니다. 특히 강제병합이 한국민의 뜻에 반한 것이었다고 적시한 부분도 평가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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