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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는 우리 어선 대승호가 북한에 억류된 지 나흘만인 오늘(11일) 대북 전통문을 보냈습니다.
중국을 통해서도 경위를 파악 중이지만, 핵심은 북한의 반응입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부는 대승호와 선원 7명의 조속한 송환을 요청하는 통지문을 대한적십자사 이름으로 북측에 보냈습니다.
▶ 인터뷰 : 이종주 / 통일부 부대변인
- "국제법과 관례,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서 북한 측이 우리 선박과 선원을 조속히 송환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북한 경비정에 나포된 경위도 상세히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 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며 당장 북한에 전통문을 보낼 계획이 없다던 정부가 하루 만에 태도를 바꾼 겁니다.
해경과 해군이 나포 지점과 시각을 다시 확인함으로써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인도적 조치를 요청하는 전통문을 보냈다는 것은 대승호가 북측의 배타적 경제수역을 침범했을 개연성에 무게를 뒀다는 방증입니다.
서해 해안포 사격과 연계되었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대승호 건은 하나의 불법어로행위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 같고 서해에서의 해안포는 군사적인 무력시위 차원에서…"
북한이 대승호를 대남 압박수단으로 활용할 여지는 충분합니다.
따라서 북한이 남측의 전통문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이느냐가 관건입니다.
정부는 중국에 정보공유를 요청하는 등 외교 경로를 통해서도 송환 촉구 노력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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