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일 위원장이 방중 사흘째인 오늘(28일) 지린성 창춘시 일대에서 경제시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밤 귀국길에 오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박호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정일 위원장 일행은 오전 9시쯤 투숙했던 난후호텔에서 나와 창춘 일대에서 꽉 짜인 산업시찰 일정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창춘시 외곽의 농업박람회장을 찾아 1시간 가까이 머문 뒤 다시 지린 농업대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고속도로를 이용해 지린성 성도 창춘의 상징인 이치자동차 공장의 생산시설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어제 호텔에 머물며 북중 정상회담 등 주요 일정을 소화한 만큼 시찰 후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주로 밤에 이동하는 관례로 봐서 오늘 밤이나 내일 새벽에 출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귀국길은 폭우로 물난리가 난 단둥-신의주 노선을 피하고, 방중 때 이용한 퉁화-지안-만포로 되돌아갈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되면 지난 5월 방중을 비롯해 김 위원장이 북한 지도자로서 중국을 방문한 여섯 차례 중 유일하게 베이징을 찾지 않은 사례로 기록됩니다.
앞서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 주석은 어제(27일) 오찬을 겸해 정상회담을 했고 일각에서는 만찬까지 함께 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회담에선 식량과 물자 지원 등 경제협력, 천안함 사태 출구전략, 6자회담 재개 방안이 논의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초순 열리는 당 대표자회를 계기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후계자 김정은으로의 권력승계에 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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