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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내정된 지 21일 만에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스스로 물러났습니다.
차세대 대권주자로까지 떠올랐던 김 후보자의 지명부터 사퇴까지, 이현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 기자 】
김태호 후보자 기용은 그야말로 파격이었습니다.
가난한 소 장수의 아들로 태어나 40대 젊은 나이에 총리에 내정된 입지전적인 인물로 주목받았습니다.
김 후보자는 '소통의 총리'가 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지난 10일)
- "청문회 과정을 거쳐서 진실이 알려지는 게 제가 바라는 바입니다. "
그러나 현실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 외에도 부인의 뇌물수수 등 각종 의혹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야당의 공세도 거셌지만 결정적으로 민심이 등을 돌린 이유는 '거짓말'입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지난 25일)
- "(박연차 회장을 알기 시작한 것은) 아마 2007년 이후가 될 겁니다."
▶ 인터뷰 : 박영선 / 민주당 국회의원 (지난 25일)
- "2006년 10월 3일 13시에 정상골프클럽, 박연차 회장 소유예요. 여기에서 골프를 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여권 내에서도 불가론이 불거지면서 임명동의안 처리가 미뤄졌고, 결국 스스로 결단을 내린겁니다.
▶ 인터뷰 : 김태호 / 국무총리 후보자
- "공정한 사회를 추구하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국민께서 준 채찍을, 그 채찍을 제 스스로 달게 받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차세대 대권주자로까지 떠올랐던 김 후보자는 21일 만에 퇴장했습니다.
MBN뉴스 이현수입니다. [ ssoong@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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