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닷새간의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30일) 아침 하얼빈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은 저녁 무렵 투먼을 거쳐 두만강을 건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상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어제(29일) 전격적으로 하얼빈을 방문했던 김정일 위원장이 오늘(30일) 아침 귀국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하얼빈에서 출발한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는 두만강 유역의 북중 접경지인 투먼으로 향했습니다.
두만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남양과 마주 보고 있는 투먼에서 김 위원장은 바로 국경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위원장이 투먼을 통과하는 귀국길을 택하면서, 이 지역의 경비도 대폭 강화됐습니다.
현지 소식통은 "아침 일찍부터 수백 명의 경찰이 투먼 시내 곳곳에 배치됐다"고 전했습니다.
투먼 시내 일부 호텔들은 투숙자들에게 오늘(30일) 정오까지 체크 아웃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북한 당국도 김 위원장을 맞으려고 인민보안국이 비상근무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투먼으로 향하는 도중 김 위원장은 무단장에 들러 동북항일연군 기념탑이 있는 베이산 공원을 참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북항일연군은 김일성 주석이 일제 강점기 당시 공산주의자들을 모아 만든 항일투쟁조직입니다.
이번 방중에서 김 위원장은 두 가지 특징적인 행보를 보였습니다.
먼저 지린과 창춘, 투먼 등 중국의 동북지역 개발 핵심 도시를 빠짐없이 방문했습니다.
또 하얼빈과 무단장에서는 김일성 주석의 항일투쟁 유적지를 찾았습니다.
셋째 아들 김정은으로의 권력 승계를 앞두고 정통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어 주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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