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사과했습니다.
딸 현선 씨는 지원을 취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민 기자
(네, 외교통상부입니다.)
【 질문 】
유명환 장관이 기자회견을 했죠? 내용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특혜 의혹이 일었던 딸의 외교부 특채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유 장관은 자식이 아버지가 수장으로 있는 조직에 응모해서 채용된 것은 특혜 의혹이 일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간과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채용 절차가 공정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유 장관은 자신의 딸이 2006년부터 3년 동안 통상 부문 계약직으로 일하다가 사직하고 나서 다시 같은 일에 응시했다면서, 관련 규정에 따라서 서류와 면접으로 선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혜 논란이 확산하자 유 장관의 딸 현선 씨는 이번 응시를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은 딸이 스스로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이번 특별 채용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본의 아니게 물의가 일어난 점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유 장관의 딸 현선 씨는 지난달 31일 발표된 외교부 통상전문 계약직 공무원 특채에 유일하게 합격했습니다.
석 달 전 사직한 계약직 직원의 자리를 채우는 결원 보충 성격의 특채였는데요.
7월 시행된 1차 모집 땐 유 장관의 딸을 포함해 응시자 8명 전원이 자격 미달로 탈락했습니다.
외교부는 7월 말 2차 모집공고에 응시한 6명 가운데 자격요건을 갖춘 유 장관 딸을 포함한 3명을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유 장관의 딸을 8월31일 최종합격자로 발표했습니다.
딸 현선 씨는 유 장관이 외교부 제1차관으로 재직하던 지난 2006년에도 FTA 특채로 계약직 5급 사무관에 채용됐습니다.
3년 남짓 일하면서 2008년에는 장관인 아버지와 함께 근무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2009년 결혼과 함께 사직했다가 이번에 다시 외교부 특채에 응시한 것입니다.
지금까지 외교통상부에서 MBN뉴스 이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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