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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 대표자들이 평양으로 모이고 있다고 북한 노동신문이 보도했습니다.
평양 집결 이후 당 대표자 회의로 이어졌던 전례에 따라 개최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1966년 북한은 대표자들이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한 지 이틀 뒤, 당 대표자 회의를 열었습니다.
44년이나 지난 전례이긴 하지만 노동신문이 대표자들의 평양 입성을 보도한 만큼 당 대표자 회의가 곧 열릴 가능성이 큰 상황이 됐습니다.
북측이 지난 6월, 9월 상순에 개회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늦어도 15일에는 당 대표자 회의가 열릴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이번 당 대표자 회의의 의의는 김정일 국방 위원장의 후계 체제 구축에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이 당 대표자 회의에서 정할 당 중앙위원 또는 더 요직인 당 중앙위 산하 정치국 위원 등을 맡을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외신을 통한 북한 내부의 반응도 후계 체제 구축을 시사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김창경 / 북한 사회과학원 부교수
- "우리 당은 혁명의 '새로운 전환의 시기'가 도래할 때마다 당 대표자 회의를 소집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을 생산적 방향으로 불러일으켰습니다."
북측은 이미 시행하겠다고 밝힌 당 최고지도기관 선거를 통해 140여 명 중 60여 명밖에 남지 않은 권력의 핵심인 당 중앙위원을 보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 과정에서 후계자로 내정된 김정은의 정통성을 뒷받침하는 당 조직으로 개편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후계자로 낙점된 지 6년 만에 공식적으로 인정된 것처럼 이번 대표자회에서 김정은을 당 전면에 내세우지 않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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