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듯) 대북 수해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게 되면서 남북관계가 대화국면으로 전환될 기미가 엿보이고 있습니다.
5·24 조치 이후 남북관계가 새로운 분기점을 맞게 될지 주목됩니다.
고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정부의 북한에 대한 입장은 이전보다 분명히 누그러졌다는 평가입니다.
지난달 정부는 대북 수해지원 품목에서 쌀은 제외했습니다.
여야 의원들이 한목소리로 대북 쌀 지원을 압박했지만 '전략 품목'이라는 이유로 거절했던 게 정부의 방침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달부터 기류는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 6일, 정부가 민간차원의 쌀 지원 검토계획을 내비치면서 대승호 송환, 이산가족 상봉 제안 등이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오는 17일 열릴 남북 적십자 간 실무회담에서는 예상외의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한반도의 긴장국면이 대화국면으로 간다면 향후 6자회담 재개라든지 남북 관계 전면 복원의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고위 당국자는 쌀 지원과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긍정적인 회신은 각기 다른 입장에서 고려한 별개의 문제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편, 북한 당 대표자회 개막 소식은 오늘도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원세훈 국정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이 지연 원인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조만간 열릴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 kjs0923@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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