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이산가족 상봉 논의를 위한 실무접촉을 오는 17일 열자는 대한적십자사의 제의를 북측이 수용해 확정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호근 기자!
(네, 통일부에 나와있습니다.)
【 질문 】
북한이 실무접촉을 17일 열자는 우리측 제의를 수용했다고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대한적십자사는 오늘 오넞 북측에 오는 17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을 열자고 제의했습니다.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이산가족 상봉 문제 세부 사항을 협의하기 위해서 실무접촉을 오는 9월 17일 개성에서 갖자고 제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북한 적십자회는 하루가 지나기도 전인 오늘 오후 수용한다는 통지문을 보내왔습니다.
북측은 접촉 장소는 개성 자남산 여관으로 하고, 실무대표는 2명으로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북한이 이렇게 신속하게 답신을 보내온 것을 이례적이며, 적극적인 의지 표시로 해석됩니다.
실무접촉 날짜가 확정되면서, 남북은 추석 전에 상봉 일정과 규모를 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유종하 총재는 "남북 간 협의를 최소한으로 빨리 진행하겠다"면서 "상봉은 10월 중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적은 또 쌀 5천 톤을 포함한 수해복구 긴급구호물자를 신의주로 보내기로 했습니다.
쌀은 5kg짜리 100만 포대, 이것은 20만 명의 50일분 식량입니다. 그리고 시멘트 40kg짜리 25만 포대, 컵라면 300만 개, 그리고 일정량의 생필품과 의약품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북한이 요청했던 굴착기 등 중장비는 제외됐습니다.
비용은 쌀 80억 원어치를 비롯해 모두 120억 원에 달합니다.
북측은 구호물자 발송일자를 알려주면 그에 맞춰 접수할 준비를 하겠다고 구두로 통보해 왔습니다.
한적은 정부의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받을 예정이며, 구호품은 늦어도 한 달 안에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MBN뉴스 박호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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