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 기획 시리즈! 장묘문화 집중진단 두 번째 시간입니다.
화장이 늘면서 일부에서는 호사스런 납골 봉안묘를 만들어 빈축을 사고 있는데요.
비용이 무려 80억 원에 달하는 곳도 있다고 합니다.
정원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강원도 홍천의 초호화 납골묘원.
종교 묘역으로 허가받은 곳으로 가장 싼 봉안묘가 1억 원입니다.
풍수지리설에 따라 자궁 모양의 최고 입지를 갖췄다는데, 분양된 자리 가운데 가장 비싼 곳은 무려 8억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묘원 관계자
- "풍수지리에서 이르기를 최고다 생각하고 개발한 곳입니다. 조경이니 터니 이런 건 최고급이고요. 320평을 마련해 뒀는데 80억이고요. 그룹에서도 몇 분씩 보고 가셨고…."
80억 원짜리 명당자리는 아직 분양되지 않았습니다.
기자가 봉안묘에 관심을 보이자 이곳에선 불법이지만, 매장도 할 수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묘원 관계자
- "납골묘로 250기를 허가받았는데, 고급으로 하다 보니 49기 자리만 마련했습니다. 콩나물시루처럼 들어오는 게 아닙니다. 허가는 납골묘로 받아놓았지만, 사실은 매장으로 권하고 싶습니다. 명예의 전당 식이죠."
돈만 내면 관련 규정도 무시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호화 대리석 등 석조물이 많은 개인 봉안묘는 앞으로 골칫거리가 될 가능성도 큽니다.
▶ 인터뷰 : 김경래 /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
- "과다한 석물이 사용되기 때문에 관리가 되지 않으면 흉물스럽게 변한다든가 봉안을 해지할 때 석물을 철거해야 할 때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묏자리에 대한 일부 계층의 욕심은 호화 봉분에서 봉안묘로 이름만 바꿨을 뿐, 달라진 게 거의 없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정원석입니다. [ holapap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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