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학교에서 학생들의 독서 이력을 기록하기 위해 독서통장이란 걸 만들어 사용해 왔는데요.
관리 허술로 학생들의 개인정보 65만 건이 무단으로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학생들의 독서 내역을 은행 통장과 같은 방식으로 기록해주는 독서 통장.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운영하는 전자도서관 시스템과 연동돼 독서 이력을 기록하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독서통장 업체들은 전자도서관 관리 업체를 통해 학생들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빼내다 들통났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전자도서관 유지보수 업체 대표
- "저희들이 사업을 하면서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했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 부족한 점이 있었습니다."
전자도서관에 있는 학생 개인정보만 전국 9천6백여 학교에 636만여 명.
이 중 65만 명의 개인정보를 넘긴 대가로 유지보수 업체 대표 문 모 씨 등 4명은 2억을 챙겼고, 독서통장 업체들은 학교에서 30여억 원을 받아 통장 프로그램을 판매했습니다.
교과부는 지난 2008년부터 2년이 넘도록 이 같은 사실을 전혀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신 / 한국교육학술정보원 초중등교육센터 소장
- "도둑이 도둑질을 하겠다고 달려들었을 경우에 막기 어려운 것이 정보 시스템입니다. (서버 관리 자체가 여기서는 하지 않는다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교육청의 답변은 달랐습니다.
▶ 인터뷰(☎) :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
- "KERIS(한국교육학술정보원)가 유지보수 계약을 맺었고, 총 책임지고 거기서 유지 보수하고 그래서 KERIS에 의해서 우리가 일을 하는 거지…."
경찰은 문 모 씨 등 관계자 9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이와 유사한 사례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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