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경복궁에서는 조선시대 관리를 뽑으려고 시행됐던 과거시험 재현행사가 열렸습니다.
흡사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로 돌아간 듯했던 현장의 모습을 박통일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 현장음 )
오늘의 시제는 '축 광화문복원'으로 하고, 운자는 이룰 성 맺을 영, 재 성, 소리 성, 꽃부리 영으로 하라.
(둥둥둥)
국왕이 시제를 내리는 소리와 함께 과거 시험이 시작됩니다.
조선시대 유생의 옷으로 갈아입은 참가자들이 옥편을 뒤적이며 주제에 맞는 답안을 구상합니다.
나이 든 어르신부터 젊은 대학생들까지 한 자 한 자, 조심스럽게 글자를 적어나가는 모습에서 장원급제의 결연한 의지가 엿보입니다.
▶ 인터뷰 : 이언화 / 서울 공항동
- "할아버님들 많이 오셨잖아요. 한문도 이것 때문에 많이 공부했고…."
경복궁을 찾은 관광객들도 신기한 듯 눈을 떼지 못합니다.
눈앞에 펼쳐진 조선시대 광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조선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듯한 착각마저 듭니다.
▶ 인터뷰 : 김진욱 / 강원도 춘천
- "TV에서 보던 과거제를 여기 와서 직접 보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옛날 것을 다시 행사하는 게 뜻 깊은 것 같아요."
올해로 17회째인 과거제 재현행사 속에서 시민들은 전통의 참뜻을 되새기고 선조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 tong1@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