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2호선 차량 안에서 60대 한 할머니가 10대 여중생으로 보이는 소녀와 말싸움 끝에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어른에게 반말한 여학생이 잘못"이라는 의견과 "원래 이 할머니는 2호선에서는 시비거는 것으로 유명한 할머니이기 때문에 여학생이 피해자"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지하철 패륜녀` `유튜브 패륜녀` `2호선 파이터 할머니` 등 제목으로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 올라온 4분 분량의 이 영상에는 60대 이상으로 보이는 할머니가 10대 중반 쯤 되는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과 소녀가 할머니에게 거친 말을 내뱉으며 몸싸움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문제의 발단은 10대 소녀가 지하철에서 다리를 꼰 채 앉아 있자 할머니가 그러지 말라고 말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대해 소녀는 "나한테 뭘 바라는데 네가" 등 반말로 대꾸하면서 서로 간 언성이 높아졌고 화가 난 할머니는 급기야 소녀의 머리채를 잡고 흔들며 손찌검을 했다.
주변에서는 할머니에게 "어른이 참아라"고 만류했으나 할머니는 "애들이 잘못하는데"라며 소녀를 계속 꾸짖었고, 소녀는 그 와중에 휴대폰으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한국이 너무 싫다"고 했다. 또 이 여학생은 동영상을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하고 "유튜브에 올려"라며 소리 질렀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은 모두가 하나같이 "애나 어른이나 똑같다" "어른이 참아야지 공공장소에서 이게 뭐하는 짓이냐" 등 한 두 마디씩 던졌고 결국 승객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이 싸움은 멈췄다.
처음 이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 왔을 때는 여학생을 비난하는 글이 많았으나 시간이 갈 수록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증언이 속속
일부 네티즌은 "처음에는 여학생이 `다리 좀 치워달라`는 말에 `죄송합니다`며 사과를 했는데 할머니가 여학생을 계속 꾸짖고 부모까지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할머니는 2호선에서는 파이터로 유명하다"며 "자리 안비켜 주면 발로 밟고 밀치며 욕을 한다"고 지적했다.
[뉴스속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