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C&계열사의 해외법인이 비자금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또 시중은행들이 C&에 막대한 자금을 빌려줬다가 손실을 본 부분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대영 기자입니다.
【 기자 】
C&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는 크게 두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먼저 비자금 조성 의혹.
검찰은 임병석 C&그룹 회장이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이 취약한 계열사의 해외법인들을 개인 금고로 활용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14개의 해외법인 가운데 C&중공업이 중국에 가지고 있던 광저우, 다롄, 상하이 컨테이너 공장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또 계열사 C&라인이 홍콩과 싱가포르 등지에 갖고 있는 해외법인도 비슷한 역할을 했는지 조사 중입니다.
C&그룹이 불법 로비를 통해 시중은행에서 수천억을 대출받았다는 의혹도 수사의 핵심입니다.
검찰은 특히 우리은행이 지난 2007년과 2008년 부실한 자산을 담보로 C&중공업과 C&구조조정 유한회사에 모두 2천억대의 자금을 빌려준 배경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두 회사는 담보 가치가 하락해 대출금을 제대로 갚지 못했고, 우리은행은 500억 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박해춘 당시 우리은행장의 동생이 C&중공업의 사장으로 일했던 점을 토대로 대출 청탁이 있었는지를 검토 중입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C&이 2006년부터 서울 신도림에 백화점을 지으면서 시행사 명의로 500억을 대출받은 경위와 돈의 사용처도 살펴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검 중수부는 오늘(27일) 구속 중인 임 회장을 비롯해 C&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오대영입니다. [ 5to0@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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