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수원 주택가 수도에 흙탕물이 나오거나 아예 물이 나오지 않는 등 때아닌 수돗물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수원시는 서둘러 비상 관로를 여는 등 조치에 들어갔지만,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수원의 한 주택가.
지난 금요일 저녁부터 수도에선 흙탕물 또는 푸르스름한 물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권선구와 팔달구, 장안구 일대 전역에서 이 같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세수는 물론 식수조차 사용하지 못하게 된 시민들은 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정병로 /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탑동
- "시뻘건 물이 나오다가 퍼런 물이 나오다가 그래서 잠가놓고, 그냥 씻지도 못하고 잤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서 요리하려고, 씻으려고 보니까 또 그 현상이 계속 일어나기 때문에…."
문제는 수원시의 허술한 대응.
뒤늦게 비상 관로를 열고, 상수도 흙탕물을 빼내기 시작했지만, 수압이 낮아지면서 고지대의 경우 물이 아예 나오지 않은 겁니다.
게다가 민원이 빗발치고 있지만, 수원시는 아직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수원시 상수도사업소 관계자
- "글쎄, 원인을 지금 모르겠어요, 원인을. 일시적으로 그런 것이기 때문에…."
일단 수원시는 광교신도시 수도 공사 중 관로를 잘못 건드려 흙탕물이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원인 모를 흙탕물 수도도 이해할 수 없지만, 지자체의 허술한 대책으로 주민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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