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난을 겪는 중소마트에 접근해 운영권을 강제로 빼앗은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피해 업주 가운데 2명은 전 재산을 빼앗긴 충격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조직폭력배를 앞세워 자금난을 겪는 중소형마트 운영권을 빼앗고 진열된 물품 등을 헐값으로 팔아넘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48살 서 모 씨와 조직폭력배 이 모 씨 등 3명을 사기와 공갈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또, 44살 홍 모 씨 등 14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서 씨 등은 2008년 6월부터 지난 1월까지 수도권 일대 마트 업주 6명으로부터 모두 15억 5000만 원 상당의 물품과 마트 운영권을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들은 피해자와 인수계약을 하자마자 사업자명을 바꾸고, 이름만 빌려주는 '바지사장'을 내세워 계약금 청구를 어렵게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속된 이 씨는 마트의 처분 작업을 지휘하며 밀린 임금을 달라는 매장 직원에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서 씨 등에게 마트를 빼앗긴 28살 한 모 씨 등 2명은 전 재산을 빼앗기거나 채권 압박으로 비관 자살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경영난에 빠진 마트가 많다는 점을 노린 죄질이 나쁜 범죄라며, 피의자들을 상대로 여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mbn리치 전문가방송 - 순도100% 황금종목 발굴]
< Copyright ⓒ mbn(mb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