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의 한 건물에서 불이 나 3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다쳤습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의 원인을 방화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건물 유리창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시민들은 깨진 유리창으로 연결된 고가 사다리를 타고 다급하게 탈출을 시도합니다.
어제(22일) 오후 4시50분쯤, 서울 삼성동에 있는 5층짜리 건물에서 불이 났습니다.
▶ 인터뷰 : 화재 부상자
- "갑자기 확 타던데요. 약간의 제지할 틈도 없이 순식간에 타버렸어요. 불이야! 그러는데 갑자기 검은 연기가 가득 차서…."
3층에서 시작된 불은 부동산 업체 사무실 일부를 태우고 20여 분만에 꺼졌습니다.
하지만, 불이 시작된 곳이 사무실 입구였던 탓에 50여 명의 직원은 탈출이 쉽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진준호 / 강남소방서장
- "화재가 3층 입구에서 시너로 인한 화재가 났기 때문에 저희가 진입하는데 상당히 어려웠고, 급격히 연소하다 보니까 진입에 어려운 점이…."
화재로 49살 김 모 씨 등 3명이 숨졌고, 30여 명이 화상을 입거나 연기를 마셔 서울의료원 등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특히,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유독가스를 많이 마셔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직원의 전 남편이 사무실에 들어와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질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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