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차 직전의 중고외제차를 헐값에 사들인 뒤 고의로 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챙긴 전문 보험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비업체를 운영하는 박 모 씨는 헐값에 중고 외제차 50여 대를 구입했습니다.
박 씨가 사들인 차량은 보험사가 폐차 결정을 내린 차들이었습니다.
박 씨는 이 차들을 운행만 가능하도록 수리해 고의로 사고를 낸 뒤 거액의 보험금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곽명달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외제 차량의 수리비가 국산 차량보다 월등히 높고 부품을 공급하는 과정도 회사별 독점 공급 체제이다 보니 보험료가 높은 점을 악용했습니다."
이들은 고의로 차량을 침수시키는가 하면 차량을 전복시키거나 훼손하기로 했습니다.
범행 과정은 보험사 직원까지 가담해 조직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차량번호가 변경될 경우, 보험사 보상직원이 사고 이력을 확인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것입니다.
▶ 인터뷰 : 곽명달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 "다른 사람 이름으로 소유주를 바꾸고, 번호판을 바꾼 후에 다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합니다. 가입을 해서 사고를 많이 내고 그렇게 전액 보상을 받는…"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년 동안 6억 원의 보험금을 속여 챙겨 온 정비공장 대표 박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입건했습니다.
경찰은 이처럼 폐차 직전의 외제차량을 이용한 보험사기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정비업체 등을 상대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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