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포격으로 쑥대밭이 된 연평도, 복구 작업과 함께 어느덧 안정을 되찾아가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취재 결과 실상은 피해 집계 현황조차 정확하지 않아, 제대로 된 복구는 손조차 대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북한군 포격 이후 인천 옹진군청에서 작성한 시설물 파손 현황입니다.
연평도 전체 건물 811동 중 133동이 파손됐다고 기재돼 있습니다.
하지만, 이후 추가 피해 현황은 집계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를 본 주민 다수가 섬에 들어오지 않았고, 80년대 이전 건축물도 44%에 달해 정확한 파악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인천 옹진군청 관계자
- "일단 좀 뭐 대장에 없는 곳도 있고, 건물 중에…. 그 무허가죠…. 그런 것도 있고…."
정확한 피해 집계가 없으니 제대로 된 복구도 당연히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인천 옹진군청 관계자
- "피해 상황을 모르기 때문에…. 저희만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게…. 피해 상황 집계가 안 됐으니까 그거(복구)에 대해선…."
심지어 유리창 교체 작업도 유리창 크기만 재고 갔을 뿐입니다.
사정이 이러니, 주민들은 섬에 남고 싶어도 남을 수가 없습니다.
▶ 인터뷰 : 최남복 / 연평도 주민
- "추워! 바람 들어와서. 바람 들어와서 추워서. 황망해! 바람 들어와서…."
인천시와 옹진군은 올해 안으로 피해 조사를 마치고, 내년부터 본격 복구에 들어가겠다고 했지만, 기약이 없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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