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장군 귀환…광화문 광장 '우뚝'

【 앵커멘트 】
대대적인 수술을 받았던 이순신 장군 동상이 40일 만에 광화문 광장으로 돌아왔습니다.
단단하게 뼈대를 세우고 묵은 때를 벗겨 내 더욱더 늠름해진 모습입니다.
송찬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둠이 짙게 드리운 새벽 2시.

이순신 장군 동상을 실은 차량이 광화문광장으로 들어옵니다.

파란 보호막에 쌓인 동상을 대규모 크레인이 조심스럽게 들어 올립니다.

기단 상부에 동상을 단단히 고정하는 것이 관건.

마침내 보호막을 벗기자 늠름하게 위용을 되찾은 이순신 장군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 인터뷰 : 유재흥 / 이순신 동상 보수 감리
- "내부 보강재와 기초 좌대라고 할 수 있는 부분하고 정확히 원위치에 맞게 연결하는 것에 가장 주안점을 뒀습니다."

얼룩덜룩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암녹색의 한결 밝고 매끈해진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구멍 나고 균열이 생긴 22곳은 새로 접합했고, 동상 내부에 스테인리스 보강재로 뼈대를 세워 지진이나 태풍에도 끄떡없게 했습니다.

강건해진 이순신 장군의 귀환에 시민들도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전유진 / 서울시 동대문구
- "다시 서 있는 것 보니까 너무 좋고요. 한동안 좀 휑했었는데 다시 오니까 좋네요."

▶ 인터뷰 : 이정주 / 경기도 고양시
- "동상이 있다가 없어지니까 좀 허전했는데요. 다시 돌아오니까 보기에도 좋고…."

서울시는 이순신 동상 재설치를 기념해 승전고 타고와 해군 의장대, 군악대 공연 등 각종 축하 행사를 열었습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40일간의 보수작업을 마치고 돌아온 이순신 장군 동상은 광화문을 묵묵히 지키는 수호신으로 다시 우뚝 섰습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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