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은 매년 12월 31이면 첫해를 보기 위한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요, 하지만 올해는 힘들 것 같습니다.
구제역 확산을 막으려고 동해안 지역 자치단체들이 해맞이 행사를 잇달아 취소했기 때문인데,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은 허탈한 표정입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구제역이 확산하자 경상북도는 오는 31일 영덕 삼사해상공원에서 열려던 제약의 종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 인터뷰 : 백선기 / 경상북도 자치행정과장
- "제야의 타종이라든지 또 새해에 신년 해맞이 축제, 이러한 행사들을 모두 다 취소하고 오로지 구제역 방제에 힘을 모으고 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해맞이 명소인 동해안 지자체들도 해맞이 행사나 타종식을 취소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새해 가장 먼저 첫해를 볼 수 있어 매년 수십 만 명이 찾는 포항 호미곶입니다. 하지만, 올해는 구제역 불똥이 튀면서 공식적인 호미곶 해맞이 행사는 볼 수 없게 됐습니다."
포항시는 행사를 취소하더라도 호미곶에 수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편의시설과 방역초소를 함께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영덕군과 울진군은 물론 경주시도 해맞이 행사와 타종식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 밖에도 정동진과 경포대 등 강원도 동해안 지역 해돋이 명소들도 해맞이 행사를 백지화했습니다.
반짝 특수를 기대했던 동해안 지역 상인들은 실망한 표정입니다.
▶ 인터뷰 : 탁원경 / 경북 포항시 호미곶
- "구제역에 동참하는 의미로 (축제를) 안 한다는 이야기는 좋은 이야기지만 간절곶이나 이런 곳은 (축제를)한다고 하니까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신경이 조금 쓰이긴 합니다."
구제역 여파로 동해안 지역의 해맞이 행사가 취소되고 방문객의 발길이 끊기는 등 지역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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