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진단평가가 오늘(8일) 치러졌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시험 실시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기거나 아예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서 논란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이번 진단평가 대상은 전국의 초등학교 3학년부터 5학년, 중학교 1학년과 2학년입니다.
진보 성향 교육감이 있는 경기와 전남·전북교육청은 시험 실시 여부를 학교 자율에 맡겼습니다.
서울시 교육청도 각 학교가 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의 시험 과목을 선택하도록 했습니다.
강원과 광주에서는 아예 진단평가가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시험 실시 여부가 교육감의 이념에 따라 달라져서는 안 된다며 반대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일부 학부모 단체도 진단평가의 필요성을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최미숙 /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 대표
- "진단평가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학년이 올라갈 때 우리 아이들이 습득해야 할 최저 성취 목표가 있거든요."
반면 전교조는 많은 지역에서 강제적으로 진단평가를 치르게 한데다 일부 지역은 진단평가 대상 학년을 넓혔다며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동훈찬 / 전교조 대변인
- "학교 간 성적 경쟁이 라든지 학교 간 서열화, 문제풀이식 수업, 예산 낭비 같은 부작용을 많이 낳을 수 있기 때문에 반대하고요."
전교조는 앞으로 전국 단위의 일제고사에 강력히 대응한다는 방침이어서 올해에도 학생 평가를 둘러싼 교육계의 갈등은 이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