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이어 경기도도 밤 10시 이후 학원교습을 제한하는 조례가 시행됐습니다.
일주일이 지났지만, 지키는 곳만 지킬 뿐 여전히 나 몰라라 하는 학원도 있었습니다.
윤지윤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사교육 일 번지로불리는 안양시 평촌 학원가.
9시 반이 넘자 거리에 학생들이 하나 둘 보이더니 10시가 되자 한꺼번에 우르르 쏟아져 나옵니다.
단속반과 함께 학원 안을 둘러봤습니다.
불은 꺼져 있고, 강의실은 텅 비었습니다.
다른 곳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지난 1일 심야 교습제한 조례가 시행된 이후 위반 사례는 현재까지 모두 28곳.
겉으로 보기에는 비교적 잘 지켜지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학생
- "10시 넘어서도 불 껴놓은 상태로 그대로 공부해요. 새벽까지 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실제로 교습 제한시간을 훌쩍 넘긴 밤 11시.
그제야 학원에서 나온 학생들이 버스에 올라탑니다.
▶ 인터뷰 : 학생
- "10시 50분에 끝나고 지금 나왔어요. 3월 들어서도 똑같아요."
현재 경기도에는 3만여 곳의 학원과 교습소가 있지만, 단속인원은 수백 명으로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입니다.
학생 건강을 보호한다며 시행된 이번 조례가 자칫 있으나 마나 한 조례로 전락하진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지윤입니다. [ yjy@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