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빠져나오는 사람들과 서둘러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일본인들로 공항은 연일 분주합니다.
계속되는 여진에 방사능 누출까지 이어지면서
무거운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서복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본에서 돌아오는 가족을 기다리는 사람들.
무사히 출발한다는 연락을 받고도 도착 시각이 멀게만 느껴집니다.
▶ 인터뷰 : 최성욱 / 서울 묵동
- "이틀 늦는다고 했는데 표를 구했네요. 곧 도착한다고 하니까 기쁘죠. 일본 사람들이 걱정이네요."
여진이 계속되고 원전까지 비상이 걸리자 불안함을 못 이긴 유학생은 일본에 사는 조카까지 데리고 서둘러 돌아왔습니다.
▶ 인터뷰 : 정은숙 / 유학생
- "지진이 발생 날은 저녁에 계속 있었고 그다음에도 한두 시간 단위로 지진이 나고, 방사능 경우는 현지에 거주하지 않아도 공기로 퍼지고…."
이처럼 한시라도 빨리 일본을 빠져나오려는 사람들로 비행기는 연일 가득 찹니다.
▶ 인터뷰 : 정영덕 / 아시아나항공 관계자
- "일본에서 지진이 발생한 이후 나리타와 하네다 공항은 현지에서 체류하던 손님들로 거의 만석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 스탠딩 : 서복현 / 기자
- "남은 일정을 취소하고 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일본인들의 발걸음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일본에 있는 가족과 친척들이 걱정돼 한시라도 빨리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인터뷰 : 모리야마 사에코
- "돌아가서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며 장소가 멀어도 도움을 보내고,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싶어요."
계속되는 여진에 방사능 유출까지.
잇따른 어두운 소식에 공항의 침울한 분위기는 가실 줄 모릅니다.
MBN뉴스 서복현입니다. [sph_mk@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