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후쿠시마 원전 3호기에 대한 냉각수 살포 작업이 1차로 완료됐습니다.
원전 1,2호기에 대한 전력 공급은 내일쯤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상연 기자!
(네, 국제부입니다.)
【 질문 1】
냉각수 살포 작업이 일차적으로 끝났다고요? 눈에 띄는 변화가 있었나요?
【 기자 】
예, 오후 2시 전에 시작돼 40분 정도 진행됐던 1차 살수 작업이 끝났습니다.
작업을 담당한 항공 자위대 항공 막료장은 작업 이후 기자회견에서 물이 본체에 닿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전력 후쿠시마 사무소는 3호기에 이뤄진 살수 작업 이후 원자력 발전 부지 내의 방사선량이 조금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아직 변화가 굉장히 미미하기 때문에 이후에 자세한 분석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경제산업성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원전 사고 평가척도 기준으로 후쿠시마의 사고등급을 '5단계'로 상향해 IAEA에 통보한 상태라 평가는 아직 조심스럽습니다.
IAEA는 전문가 4명을 급파해 도쿄 내에서 방사선량 측정에 들어갔습니다.
방사성에 대한 일본 정부의 정보 공개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는 가운데 권위 있는 기관의 자료가 필요한 시점의 조치로 해석됩니다.
한편, 오늘 살수작업에 동원됐던 13명의 피폭량을 측정한 결과 건강에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3호기에 대한 추가 살수 작업이 오늘 중으로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조금 전 보류하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
도쿄 전력과 도쿄 소방청이 실시하는 외부 전원 복구 공사 등을 우선 진행하려는 것입니다.
1호기에는 아직 물을 뿌리지 않고 있습니다.
1호기 살수 작업을 위해서는 일본 동경소방청이 고성능 소방차 특수부대를 파견했습니다.
140명 정도로 이뤄진 이 부대는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물을 길어올 수 있는 기능을 가진 차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또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기구를 실은 특수재해대책 차량도 함께 움직이고 있습니다.
【 질문 2】
원전 1, 2호기에 대한 전력 공급 재개는 오늘 밤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는데, 내일로 연기됐네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추가 작업이 필요한 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현재 전력 공급을 위한 송전선 배설 작업이 끝났는데요.
1호기 바로 옆에 있는 건물까지 송전선을 끌어오는 데 성공했습니다.
오늘 중으로 1호기를 거쳐서 2호기의 변압기에 전선을 연결하는 작업을 끝내고 내일쯤 전기 공급을 재개해 냉각 펌프를 가동할 계획입니다.
또, 이어서 3호기, 4호기 순으로 송전공사를 할 예정인데요.
1, 2호기에 전력이 공급되면 냉각펌프가 작동하면서 원자로 온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외부 전원 복구작업에 대해 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아직 복구단계까지 가지는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MBN뉴스 오상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