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담철곤 오리온 그룹 회장의 편법 지분 확대와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오리온 본사와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는 오늘(22일) 오전 오리온 본사와 계열사 등 8~9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오전 10시40분쯤 검사와 수사관 등 30여 명을 보내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전산자료를 확보했습니다.
▶ 인터뷰(☎) : 오리온 그룹 관계자
- "오전 11시쯤 나와가지고 (자료들을) 가져갔습니다. 재무, 회계 파트 쪽이요. (수사관) 5~6명이 온 거 같습니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이 받고 있는 의혹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우선 편법으로 지분을 늘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담 회장은 지난 2005년 신주인수권을 행사해 온미디어 주식 16만 5천 주를 인수했다가 지난해 CJ그룹에 매각하면서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올렸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주인수권 행사가격을 고의로 낮게 책정해 이득을 본 혐의를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담 회장은 청담동에 있던 본사 소유의 땅을 시행사에 싼값에 매각해 비자금을 만들었다는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금조3부는 국세청으로부터 지난해 8월 수사를 의뢰받은 뒤 장기간 내사를 벌여왔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