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 시내 1인 가구 비율이 30년 만에 10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혼은 줄고 이혼이나 혼자 사는 고령자가 크게 늘었기 때문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서울의 총 가구 수는 351만 6천 가구.
이 중 1인 가구는 83만 8천여 가구로 30년 사이 무려 10배 이상 늘었습니다.
「전체 가구의 24%로, 서울에서 4집 중 하나는 나 홀로 사는 집이라는 얘기가 됩니다.」
「특히 미혼인 1인 가구가 4.1배 늘었고, 65세 이상 노인이 홀로 사는 경우도 8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1인 가구는 모든 연령대에서 고루 늘었는데, 그중에서도 25살에서 34살 사이가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이의기 / 서울시 통계정보 팀장
- "가족에 대한 가치관 변화에 따라 결혼을 하지 않거나 아예 늦추는 경향이 있지만 이혼과 혼자 사는 고령자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실제 지난 90년 10만여 건이던 혼인은 지난 2009년 6만 8천여 건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이혼은 2만여 건으로 2배 정도, 홀로 사는 65세 이상 노인 가구 비율도 배 이
가구당 평균 구성원 수도 계속 줄어, 30년 전 4.47명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76명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전문가들은 결혼과 이혼에 대한 의식이 바뀌고 부양 의식도 약해지는 등 전통적인 가치관이 급변하고 있다며, 달라진 가족 형태에 맞춰 부동산과 복지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