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남해의 한 시골 초등학교가 축구 명문으로 거듭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지원과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이뤄낸 성과여서 그 결과가 더욱 값지게 다가옵니다.
진주서경방송, 배승주 기자입니다.
【 기자
따뜻한 봄 햇살 아래 초등학생들이 축구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0년에 창단된 이 축구부의 선수는 모두 27명.
다른 대도시 학교보다 지원도 적고 운동장 곳곳이 헤지는 등 주변 환경도 열악하지만, 축구에 대한 열정만큼은 뒤지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정도협 / 남해초교 6학년
- "박지성 같은 선수가 되고 싶고…. 유럽에 가서 골을 넣고…. 남해와 대한민국을 널리 알리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싶습니다."
실력도 뛰어나 5년 전부터는 전국 축구 강호 학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3월 중순 제주도에서 열린 춘계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해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진희 / 남해초교 축구 감독
- "시골에서 어떻게 보면 남해는 땅끝 마을인데 좋은 성적을 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매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춘계 축구대회를 내년에는 남해에서 개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박도영 / 남해군 체육회 사무국장
- "(춘계 전국유소년축구대회에) 출전했기 때문에 (대회를) 유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넉넉지 못한 환경에서 좌절하지 않고 축구 명문으로 거듭나고 있는 남해초등학교 축구부.
오늘도 축구스타를 꿈꾸며 그라운드에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습니다.
서경 방송 뉴스 배승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