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에 대한 전방위 수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은행주들이 회삿돈을 '개인 금고'처럼 사용한 규모는 얼마나 되는지 또 이 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되지는 않았는지 강도 높은 수사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이성식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제1부는 이번 주 삼화저축은행의 고위 임원 L 모 씨를 소환조사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L씨를 상대로 지난해 말 은행이 퇴출당하는 과정에서 금융당국 등을 대상으로 불법 로비를 펼쳤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입니다.
「L씨는 지난해 말 삼화저축은행의 자본유치와 매각 시도를 주도하는 등 회사 경영을 이끌어 온 인물로 평가됩니다.」
또 구속된 신삼길 명예회장이 출자자는 대출받을 수 없다는 규정을 어기고 불법 대출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도 자세한 내용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이 고발한 불법 대출 규모는 100억 원대.
하지만, 1조 원이 넘는 은행 자산 규모를 고려하면 수사 과정에서 더 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중수부는 지난주 박연호 회장을 소환해 불법대출에 관여했는지, 비자금을 조성한 뒤 정관계 인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는지를 추궁했습니다.」
주요 임원에 대한 조사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대형 비리 사건을 전담하는 중수부가 나섰다는 점에서 수사 초점은 결국 정관계 로비 의혹으로 맞춰질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