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비와 장비만 지원하고 이후 일체 간섭 없는 '영화 만들기'는 감독들의 꿈일 것입니다.
지금 한창 진행되고 있는 전주국제영화제는 이 같은 프로그램 운영으로 유명한데요.
올해는 국외 유명 감독까지 참여했습니다.
심회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이올린리스트의 자살을 소제로 한 스페인 거장 '호세 루이스 게린' 감독의 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대표적 작품입니다.
전주국제영화제는 다른 영화제와 달리 이 영화처럼 '지원 후 무간섭' 영화 만들기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은성 /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 "저희가 제작지원을 하되, 감독님이 선택하시는 주제형식 이런 것에 대해서는 간섭이 없습니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국내외 경쟁작 36편 등 참여작 190편 중 5편이 지원작품입니다.
전주영화제 하이라이트 중 하나인 디지털 '3인 3색'과 숏숏숏 2011 '애정 만세' 가 이 같은 기획 아래 만들어졌습니다.
특히 디지털 3인 3색은 유럽의 거장 감독 3명이 참여했습니다.
'숏숏숏2011' 국내 젊은 작가로 주목받는 양익준, 부지영 두 감독이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부지영 / 영화감독
- "저예산이나 작은 영화들이 만들어질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다 보니까, 감독들한테 좋은 기회를 주는 활력소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요."
지원규모는 영화 한 편 당 제작비 5천만 원과 디지털 영화 촬영 장비 일체입니다.
국내 유명 영화감독들이 이 기획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대기업들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채수진 / KT영화사업팀장
- "전주영화제에서 이런 제안을 주실 때 이것이 저희한테 단순히 영화제만 소개하고 끝나는 프로젝트가 아니고 극장 개봉을 통해서 일반 관객을 만나는 프로젝트이고요."
▶ 스탠딩 : 심회무 / 기자 (전주국제영화제 )
- "보시는 것처럼 전주 국제영화제 주요 프로그램도 자체 지원된 영화와 이를 제작한 감독들의 시간으로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처럼 전주영화제는 영화감독들에게 새로운 꿈을 실현하는 장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심회무입니다.[shim21@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