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17일) 새벽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역에서 신호 설비에 화재가 발생해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온종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강나연 기자입니다.
【 기자 】
지하철 승강장에서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 긴급히 출동합니다.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 입구 역 배전 설비에 화재가 발생한 것은 새벽 4시 10분쯤.
이 화재로 지하철 운행을 통제하는 신호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성신여대 입구 역에서 혜화역 구간을 지나는 상·하행선 열차가 수신호로 운행됐습니다.
열차의 속도는 평소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속 25km 안팎까지 떨어졌고, 4호선 나머지 구간에서도 열차가 제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열차는 길음역까지 신호장애 구간으로 천천히 운행될 예정입니다. 승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새벽 첫 열차부터 운행에 문제가 생기면서 출근 시간대 승강장에는 몰려드는 승객들로 큰 혼잡이 빚어졌습니다.
서울메트로 측이 복구 작업에 나섰지만, 퇴근 시간대까지도 복구가 마무리되지 않아 퇴근길에도 시민들의 불편은 계속됐습니다.
▶ 인터뷰 : 박해근 / 부산 양정동
- "너무 사람이 많으니까 혼잡해서 나가기가 불편하고 들어오기가 불편하고 그래요."
밤늦게 복구는 완료됐지만, 시민들은 거북이걸음을 하는 지하철 앞에서 온종일 발을 동동 구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MBN뉴스 강나연입니다. [ melotus@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