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은행 퇴출 저지로비에 연루돼 소환조사를 받던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이 긴급체포됐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쯤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강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산저축은행 비리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오늘 새벽 은진수 전 감사위원을 조사시작 14시간 만에 긴급체포했습니다.
검찰은 은 전 위원을 서울구치소로 일단 보내고 나서 내일 다시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긴급체포가 이뤄짐에 따라 검찰은 48시간 내에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따라서 검찰은 이르면 오늘쯤 은 전 위원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혐의 내용 등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조사결과와 증거 등을 종합해 신병처리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은 전 위원에 적용된 혐의는 뇌물수수로 알려졌습니다.
은 전 위원이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창구로 알려진 윤여성 씨를 통해 감사 무마 로비 대가로 모두 1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 밖에도 검찰은 은행 퇴출 저지를 막으려고 은 전 위원이 정관계 인사를 대상으로 전방위 로비를 시도했는지도 함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은 전 위원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도 '사실과 다른 보도가 많이 나오고 있다'며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은 전 위원에 대한 조사 결과에 따라 또 다른 정관계 인사가 연루된 사실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어 앞으로 저축은행 로비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강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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