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의 현직 간부가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의 부실을 눈감아 주고, 산삼과 수천만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최인제 기자입니다.
【 기자 】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의 사주에게서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현직 국토해양부 과장이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서울남부지검은 국토부 과장인 백 모 씨가 부동산투자신탁회사인 G리츠로부터 산삼 등 수천만 원 상당의 뇌물을 받았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백 씨는 지난해 12월 경기도 과천의 한 식당에서 G리츠의 사주 최 모 씨로부터 시가 5백만 원 상당의 산삼과 2천만 원이 든 선물상자를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받은 금품이 모두 3천2백만 원어치에 이릅니다.
백 씨는 G리츠의 부실 운영을 알고도 이를 묵인한 대가로 이런 금품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G리츠는 지난해 5월 국내 최초로 코스피에 상장되는 등 부동산 투자업계에서는 수위를 다툰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G리츠의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최 씨로부터 백 씨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앞으로 백 과장이 G리츠의 관리 감독에 소홀한 점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