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사건에 K리그의 국가대표급과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63명이 추가로 적발됐는데, 승부가 조작된 경기도 15경기나 됐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부조작 대가로 400만 원을 받은 전 국가대표 최성국. 불구속 기소.
올림픽 대표팀의 주장 홍정호는 받은 돈을 즉시 돌려줘 기소대상에서 일단 제외.
창원지검 특수부는 전 현직 선수 46명을 포함해 모두 63명이 승부조작 혐의를 받고 있다며 추가 수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이중 경기에 뛰면서 1,000만 원 이상을 받은 10명은 구속되고, 자진신고한 선수들은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여기에는 상무 소속 9명이 포함돼 있으며, 이 중 3명은 군검찰에 의해 구속된 상탭니다.
승부 조작에 들어가는 돈을 투자했거나, 선수들을 매수한 전주와 조폭 3명도 구속하고, 도주한 6명은 기소 중지했습니다.
▶ 인터뷰 : 곽규홍 / 차장검사
약 5개월 사이에 열린 K 리그 경기 중 15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루어졌을 정도로 승부조작이 프로축구계에 만연되어 있고….
승부조작은 국가대표부터 2군 선수까지 축구계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었습니다.
끈끈한 선후배 관계와 승부 조작을 폭로하겠다는 협박이 악순환으로 이어진 겁니다.
▶ 인터뷰 : 곽규홍 / 창원지검 차장검사
- "한번 가담하게 되면 전주와 연결된 조직폭력배 등으로부터 승부조작 사실을 폭로한다는 협박을 받아 다음 경기에서도 다시 승부조작을 하게 되는…."
검찰은 조폭과 연관된 전주와 브로커 검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검찰은, 경남, 제주, 인천 FC의 승부조작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승부조작을 둘러싼 축구계의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