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범죄는 흉포해지고, 묻지마 범죄처럼 이유 없는 범행도 급증하고 있는데요.
이에 반해 경찰 프로파일러는 부족한데다 일선 형사와의 협력 체계도 허술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2004년 유영철 연쇄 살인사건.
2008년 서울 논현동 고시원 방화, 살인 사건.
범죄는 갈수록 흉포해질 뿐만 아니라 범행 동기를 이해하기도 어렵습니다.
지난해 8월 서울 양천구 신정동에서는 30대 남성이 옥탑방에 있던 한 가족이 웃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나 살인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윤 모 씨 / 살해 피고인 (지난해 9월 12일)
-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너무나도 저와 비교돼서 순간적으로 잘못된 생각을…"
이처럼 과거 원한이나 금전을 목적으로 한 범죄가 아닌 특별한 동기 없이 저지르는 범죄는 급증세입니다.
하지만, 이에 맞선 프로파일러는 크게 부족할 뿐만 아니라 그나마 일선 형사와의 협력도 효율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선 형사들 사이에 범죄심리 분석은 유전자나 지문 감식에 비해 만족도도 상당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따라서 경찰이 주최한 한 세미나에서는 유기적인 협력체계 구축과 프로파일러를 충원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표창원 / 경찰대학 교수
- "범죄분석요원이 경찰청 단위에서 집합적인 기능을 수행해 범죄 사건에 대해 연구, 토론하고 아울러 전국에서 발생하는 이상범죄를 한 눈으로 볼 수 있어야…."
▶ 스탠딩 : 최인제 / 기자
- "묻지마 범죄는 지금 이 순간에도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벌어질 수 있는 만큼 보다 체계적인 대비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