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0일) 오후 붕괴된 서울 천호동 상가 건물에 매몰됐다가 구조된 근로자 1명이 구조된 지 1시간 만에 숨졌습니다.
또 다른 1명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발생 15시간 만에 구조된 59살 이 모 씨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이 씨는 오늘(21일) 오전 6시 40분쯤 구조돼 서울 강동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7시 40분쯤 병원에서 치료를 받다 사망했습니다.
과다 출혈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이 씨의 오른쪽 다리를 짓누른 구조물을 치운 뒤 구조할 계획이었지만, 이 씨가 쇼크에 빠져 긴급조치를 한 뒤 구조했습니다.
또 다른 매몰자인 45살 김 모 씨의 생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중장비 2대와 구조대원 30여 명을 투입해 김 씨의 위치를 확인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무너진 건축물 더미를 하나하나 빼내는 작업이 만만치 않아 구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리모델링 공사 중이던 서울 강동구 천호4동 상가 건물은 어제(20일) 오후 3시 40분쯤 붕괴됐습니다.
건물 뒷부분 2, 3층이 무너지면서 1층에 있던 이 씨 등 2명이 묻혔고, 사고 당시 상가 근처를 지나가던 행인 6명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경찰은 공사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해 책임 여부를 따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 jaljalaram@mbn.co.kr ]